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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꽃 한송이

들꽃 한송이허형만오늘도 수업을 끝내고 학교 뒷산에 올라 들꽃 한 송이 꺾다.이 나라 천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들꽃이란 들꽃은 모두 너만 같아서이 나라 천지를 훠이훠이 흐르는바람이란 바람은 모두 너만 같아서고향길 야간 열차 난간 잡던 손으로너 대신 들꽃 한 송이 조심히 쥔다.네 가는 길 뒤돌아보지 말라시던어머님 통곡 속에 너를 날려보낸 날뜨거운 뼛가루 품었...

봄밤

봄밤실버드나무의 거무스레한 머리결인 낡은 가지에제비의 넓은 깃나래의 감색 치마에술집의 창 옆에, 보아라, 봄이 앉았지 않는가.소리도 없이 바람은 불며, 울며, 한숨지어라.아무런 줄도 없이 설고 그리운 새카만 봄밤보드라운 습기는 떠돌며 땅을 덮어라.김소월

박언니 오우가(五友歌)

박언니 블로그에서 박언니의 반려가 [술 담배 고기 책 남자]라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오랫만에 시 한 수를 올린다.박언니 오우가박언니 오우가오우(五友)내 벗이 몇이나 하니 주연(酒煙)과 육책(肉冊)이라.사무실에 남자오니 그 더욱 반갑고야.두어라,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.주(酒)노래방이 좋다하나 마이크가 자로 없다.연애가 좋다 하나 여자가...

백석 - 북한의 문인들

이태준이 인쇄공장 노동자로 글도 쓰지 못하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는 말을 들었다. 이태준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. (광산노동자로 죽었다는 글도 어디선가 보았는데,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. 찾는데로 올리도록 하겠다. 이태준 - 북한의 문인들 2 [클릭])시인 백석은 평북 정주 사람이다. 그래서 그는 월북작가는 아니다. 고향에 ...

너를 기다리는 동안 / 황지우

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,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, 너일 것이었...

황무지

(1부) 죽은 자의 매장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.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.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(球根)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슈타른 버거호 너머로 소나기와 함께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. 우리는 주랑(柱廊)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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